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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작성자 : 더존3    [2012/08/04 , hit:2255] 
결혼이주여성을 대하는 이중 잣대(IV)
- 장학금 수여식 장면 -
2012년 05월 16일 (수) 13:22:03 김호택 webmaster@igsnews.co.kr

대둔장학재단의 첫 번째 장학금 수여식은 어버이날인 5월 8일에 금산교육청에서 열렸다.

교육계에서는 박천순 교육장과 박근우 중앙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금산교육지원청의 송영섭 학무지원과장과 이상웅 행정지원과장이 함께 해 주었다. 대둔장학회에서는 유태식, 전동호, 김복만, 이종현, 전병소, 송오용 이사가 참석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부모들도 많이 참석해서 기대 밖으로 성대한 모임이 되었고, 금산군다문화자조모임의 김영섭 회장도 함께 하였다.

전연석 대둔장학회 사무총장이 사회를 보았고, 전병소 이사가 대둔장학회의 설립 과정과 장학금 지금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김혜진 담당 장학사의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있어 준비하는 과정과 선발 경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박천순 교육장은 교육계를 대표해서, 그리고 김복만 금산군의회 의장은 대둔장학회를 대표해서 축사를 했다.

박천순 교육장은 아이가 자라는데 있어서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주제를 설파하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가 단순한 도움의 차원이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이루어지는 모습들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였다.

김복만 금산군의회 의장은 작년에 다락원 체육관에서 있었던 다문화 자조모임의 체육대회에 참석했던 것을 기억했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광경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는 말과 함께 ‘만약에’ 다문화가정이 없었다면 ‘금산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겠는가’ 하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생각해내지 못한 얘기를 하였다.

다문화자조모임의 김영섭 회장은 다문화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소회와 ‘우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2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니 아버지의 나라와 어머니의 나라를 오가면서 두 나라의 가교가 되고 무역일꾼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유태식 설립자는 ‘이사 자격’으로 ‘참석만’ 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하여 인사말조차 하지 않았다.

나도 한 마디 했다.

“오늘 이 자리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 중요한 일은 오늘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장학금의 액수와는 무관하게 선발된 자격을 가진 훌륭한 인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선생님들과 주위 어른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장래가 밝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자질이 보이는 학생이라고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받는 장학금은 결국은 ‘빚’입니다. 그렇지만 그 돈을 대둔장학회에 내라는 빚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른이 되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사회를 위해 일하는 위치에 설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능력이 생기면 또 다른 어린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자산을 기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것이 빚을 갚는 것입니다.

두 번째 중요한 의미는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을 장학금 수혜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송오용 이사가 아이디어를 냈고 대둔장학회의 모든 이사들이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다는 것은 여러분들에 대한 배려가 결코 시혜(施惠)가 아는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의 발로입니다.

저는 ‘다문화’라는 말이 결국은 없어져야 할 단어라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의 문화와 역사와 관습을 잘 모른다는 불편함 때문에 도움이 ‘조금’ 필요한 사람들을 일컬어 다문화가정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움은 배우고 익힘으로써 얼마든지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한민국에 사는 동등하고 평등한 국민일 뿐입니다. 따라서 만화의 차이만 극복할 수 있다면 다문화라는 용어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김영섭 다문화자조모임 회장이 강조했듯이 베트남에서 온 엄마를 가진 아이는 어려서부터 베트남어와 한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처음부터 학원을 다니고 책을 통해 베트남어를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이 불편함이 아닌 유익함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기 있는 어린 학생들이 앞으로 금산을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서 금산군의회 의원도 나오고 군수도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 중에도 상원의원과 시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본인만 노력한다면 절대로 남의 얘기나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대둔장학회가 출범한지 두 달 만에 장학금을 처음 지급하다 보니 준비된 첫 해의 예정 금액이 천만원으로 많은 액수가 아니었고, 이 돈을 31명에게 나누어 주다 보니 장학금의 액수도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처음에 좋은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첫 시도였기에 장학금을 만들고 주는 사람들과 그 수혜자들이 모두 함께 이해하고 뜻을 같이 해나가 주기를 부탁한다.

● 다문화라는 용어가 사라질 때까지

국회의원이 될(아직은 당선자 신분) 이 자스민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으로 이주해온 다문화 여성 중 몇 사람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시의원과 학교 선생님이 된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몸으로 일하는 직장은 이미 많은 다문화 여성들이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금산만 해도 다문화 주부가 없으면 인삼 농사와 백작 작업을 할 수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 정도로 소중한 노동력의 제공자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이다.

조만간에 몸이 아닌 머리로 일하는 자리를 다문화 여성들이 차지할 것이다. 영어 선생님으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이 나타난 것은 벌써 몇 년 전 부터이다.

금산인삼축제에서 일본어와 중국어 통역으로도 다문화 주부가 활동하고 있다. 금산군 통역인 협회라는 이름의 모임도 있는데, 회원 구성을 보면 세종학원의 최찬열 원장이나 김태훈 작목반 협의회 충남지회장과 같이 영어나 일본어를 잘 하는 몇 분을 제외하면 다문화 주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시험을 통과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다음에 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꾼 다문화주부의 숫자도 모르긴 몰라도 100명은 넘는 것으로 짐작된다. 병원 진료실을 찾는 분들 중에 ‘수정’, ‘은지’ 등의 예쁜 이름을 갖고 오는 사람이 무척 많은 것으로 나 혼자 짐작한 것이다.

앞으로는 공무원도 생길 것이고 농협에 취직하는 직원도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다문화라는 말이 사라지고 다문화 여성과 그 가정이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우뚝 서는 날이 올 것이다. 모두가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가진 ‘한국 사람’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방향을 미리 읽는다면 망설이고 주저할 것 없이 변하는 방향으로 나를 바꾸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다.

다문화라는 말 대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채로운 세상을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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